2009년 08월 14일
무엇을 가리켜 손가락질 하는가?
꺼져라 레프트21
블로그 방치하고 잘 들어오지도 않았던 사이
갑자기 레프트21이 언급되서 뭔 일인가 했는데 .............
아나 .... 밸리 도배...-_-;
이글루 사용자들의 밸리 도배에 대한 극단적인 혐오를 알고 있다면 이런 짓은 안했을 것을 ㅜ_ㅜ
아무튼 물은 쏫아졌고 욕먹을 짓은 저질러졌으니 욕먹어야지 뭐...
(나도 관계자니까 쫌 책임감 느낀다.)
암튼 기분나빴을 블로거들에게 사죄의 절.
(--)(__)(--)
그렇지만 뭐 잘못은 잘못이고 지적할 건 해야겠다.
물은 쏫아졌더라도 쏫아진 김에 흙도 뿌리겠다는 꼴은 못보겠으니.
신문이란?
신문이란게 처음엔 press baron이라 그래서 유력가들의 정치적인 도구 또는 유희거리의 일종이었다.
그러던게 기술이 발달하면서 신문발행이 좀 더 쉬워지면서 이용할 수 있는 사람들의 저변이 늘어난 것이다.
(그러면서 정치가의 부패 같은 것도 다뤄지고)
신문하면 표현의 자유란 말이랑 같이 가는데 이게 바로 그때문이다.
표현의 자유가 없던 사람들에게 신문이란 매체가 바로 그 자유를 제공했던 것이고
그 저변이 늘어난 이후 신문들은 스스로가 속한 진영의 논리를 대변해왔다.
좌파들은 오랜 옛날부터 현대까지 선전과 주장을 위해 신문을 사용해왔다.
피억압자를 위하는 신문이라는 특성상 라인신문, 이스크라, SWP, 등등의 유명한 몇몇을 제외하고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것은 적지만 신문이라는 매체는
마르크스 이래 세계의 좌파들에게 그들의 주장을 알리는 통로로서 널리 사용되어왔다.
(유럽이나 남미 등지에서 좌파들이 신문을 판매하는 모습은 드문 것이 아니다.)
우파들은 말할 것도 없다. 더 타임즈의 논조에 루퍼트 머독의 입김이 들어가는 것은 비밀도 아니고
조선일보가 최근 방씨일가의 치부를 덮으려 했던 것과
중앙일보의 눈에는 삼성의 잘못은 안보이는 것 같은 노골적인 예들은 이제는 쫌 지겹다.
미국 주류 언론들이 미국 정부가 후원하는 중앙아메리카 독재정권의 인권유린에 눈 꾹 감았던 거 같은 유퍼미즘한 예도 있고.
내가 이렇게 쓰잘데기없이 길게 써 온 이유는
신문이 그들 자신의 이데올로기를 펼치는 통로라는 사실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자 그럼 이제 생각해보자.
지배자들의 입 노릇하는 우파신문들이야 고고할 수 있지.
돈 많고 유명한 그네들이야 가만있어도 절로 영향력이 생긴다.
조중동이 얼마나 헛소리를 많이 하고 노골적으로 편향적이어도
어쨌든 제일 눈에 많이 사람들 눈에 읽히고 노출되는 것이 그네들이다.
돈이면 홍보되는데 뭐하러 발로 뛰겠나.
거기에 대항하여 좌파들은 ... 가진게 뭐 있나 몸으로 때워야지.
한겨레가 처음 창간했을 때 신문사 사람들은 신문을 팔기 위해 거리로 나와야 했다.
세계의 좌파 활동가들이 괜히 가판 판매하는게 아니다.
심지어 세계적 석학으로 알려진 알렉스 캘리니코스(교수님 ㅜㅜ~)도 가판에서 "news paper!"를 외친다.
무엇을 가리켜 손가락질 하는가?
레프트21의 이번 도배는 이글루스 밸리라는 꽤 폐쇄적인 공간을 안일하게 생각해서 나온 일이라 본다.
(좀 더 느슨한 연계의 다른 블로그스피어였다면 이렇게까지 분노하는 블로거도 없었을거다.)
아마 stcat님의 지적처럼 관성적으로 그냥 올렸을 것이다.
그냥 올리면 홍보되는 사이트인 줄 알았겠지.
( ... 그쪽엔 덕후가 부족한가보군-_-~ )
이유야 어쨌든 밸리 도배는 블로거들을 불쾌하게 했다는데서는 잘못이고 홍보라는 의미에서는 실패다.
여기는 변명할 여지가 없다. 욕먹을 짓 맞아.
(유명해지고 싶어서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말하는 사람에게는 우물밖도 좀 보라고 해주고 싶다. 이글루스만 세상이 아니다.
레프트21이 아무리 비주류신문이라도 실제 판매도 아니고 대박쳐봐야 몇천 정도되는 페이지뷰를 위해
계획까지 꾸릴 정도로 시간도 인력도 남지 않는다.)
인터넷을 현대사회의, 특히 한국사회의 중요한 요소로 본다면
이렇게 인터넷홍보에 나선 것은 거리 가판의 연속이라고 볼 수 있다.
단지 도배는 거리 가판에서도 너무 들이대면 부담스럽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방법선택의 잘못일 뿐이다.
(아마 클리앙 시국게시판 같은 곳에서 이런 기사들을 올렸다면 분노가 아니라 좀 다른 반응이 나왔겠지.
거리에 지나는 사람들보다는 촛불집회에 나온 사람들 중에 레프트21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은 것처럼.)
그리고 무릇 언론을 평가하려면 그 기사를 보고 평가해야지.
만약 누군가 레프트21의 기사를 지적하며 신문의 가치를 논한다면
그에 반론은 있을지몰라도 억울하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일로 언론 같지 않다느니 조X일보보다 못하다느니 그런 소릴 듣는다면
나는 신문의 존재의의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밖에 할 말이 없다.
# by | 2009/08/14 02:05 | 표현하기 | 트랙백(1) | 핑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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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기사가 아닌걸로 까였던 조중동은 몹시 억울할 것 같네요.
레프트21은 언론의 존재의의를 뭐라고 생각하고 있을지 걱정됩니다.
이글루스만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다라는 말이 공감이 갑니다. 다만, 이번의 실수를 앞으로 되풀이하지 않으면 되겠지요.
신문 편집진에게 의견이 전달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http://stu.alltogether.or.kr/
이 곳도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레프트21쪽에서 트랙백이나 댓글을 받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본인들이 선택할 문제이지만, 경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