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14일
제 친구가 납치되었습니다 후기 - 면회갔다왔습니다.
드디어 친구가 석방되었답니다...!
48시간 꼭꼭 채울 줄 알았는데 44시간 정도 구류하다 풀어주네요. 나쁜 놈들
퇴근하면 봐야겠습니다 ^^
많은 격려 댓글 감사드립니다.
꼭 보여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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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사드립니다. 힘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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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아고라에 글올리고 바로 경찰서로 향했습니다.
불법체포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바지가 찢어졌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걸 들으니 절로 쌍욕이 나오더군요.
너무 많은 불법행위를 해서 남성 경찰관의 여성 신체 접촉 같은 '사소한' 문제는 신경도 안썼나 봅니다.
이 연락도 항의해서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츄리닝 바지 하나를 챙겨갔습니다.
가보니 다른 친구들이 삼푸니 뭐니 챙겨왔더라구요.
암튼 얼마간 기다려 면회를 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 본 얼굴인데 보니까 울컥했습니다. 어제 연행과정이 생각나서요.
( 자꾸 감정적이 되네요... )
그래도 위축되지 않고 밝은 모습이어서 안심이었습니다.
아무런 저항도 못한게 아니라 불법적인 과정이었다는 항의를 격렬히 했었기에
상대적으로 위축감이 덜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경찰이 어떤 조사를 했는가 얘기를 했습니다.
어처구니 없었던 것이 경찰이 제 친구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자료(?)는 너무나도 적었습니다.
달랑 가로세로 3cm 정도의 작은 사진 한 장을 가지고 있었는데
제 친구가 피켓들고 있던 사진이었답니다.
(아마 인도에서였던 것 같은데 이건 확실치 않고 중요하지도 않죠. 거리시위에 한두명이 참가했을까요.)
너무나도 증거가 부족해서 경찰은 기소를 포기한 것 같았고
친구는 소환장 발부와 체포영장 발부가 부당함으로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하여
사실상 조사는 종결된 것 같습니다.
( 물론 애초에 불법체포 자체가 위축감을 주기 위한 것이니 법적인 구류 가능 시간인 48시간 꼬박 채워 나오리라 봅니다. )
또 경찰은 아니 별 것도 없는 사람이 왜 소환장에 불응을 했냐라고 했답니다.
하하하... 당연히 별 것도 없으니까 부당한 소환장에 불응한 것이지요.
(그네들한테는 별로 안당연했나 봅니다.)
경찰 조사에 대해서는 워낙 별 내용이 없어 더 적을 거리가 없네요.
그저 겨우 이런 정보(?)를 가지고 체포영장을 남발할 수 있는 현실이 경악스러울 뿐입니다.
누군가 요즘 법원이 체포영장은 신청만 하면 거의 무조건적으로 발부되고 있다고 하던데
이번 일은 권력에 추수(追隨)하는 법원의 패악이 드러나는 일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소환장 3~4번 정도 보내면 아마도 체포영장은 자동 발부할 수 있나봅니다.
웃긴 것은 소환장보내고 다음 소환장 보낼 때까지의 간격도 정해진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몇일 사이에 다음 소환장을 보내기도 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구류중에 있었던 인권침해에 대해서 얘기하겠습니다.
작년 촛불집회때 알려져서 지탄받았던 일이기도 합니다. (그때는 브래지어를 풀어달라고 요구했던가요.)
바로 알몸 수색입니다. ( ***들. 쓰면서 또 한번 중얼거립니다. )
알몸 수색은 강도, 살인, 등등의 흉악 범죄인이 혹시나 모를 흉기소유를 확인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정당한 요구를 위해 촛불을 든 시민에게 적용하라고 만든 것이 아니지요.
이것은 명백한 직권남용이고 촛불탄압이라는 의도가 너무나도 명백한 시도입니다.
여성임을 이용하여 성적 수치심을 주려한 것이겠지요. (구역질나고 비열한 방식입니다.)
제 친구는 절대 불가를 외쳤고 위의 사실을 조목조목 열거하면서 항의했습니다.
역시나 경찰은 꼬리를 말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찰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친구는 굳세게 (부끄러운 표현이지만 정말이지 이번 경우는 딱 맞다고 봐요)
항의하여 정당한 권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이 소위 '공권력'으로 표현되는 경찰의 부당함에 맞설 수 있었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아마 그녀가 항의하지 않았다면 받았을 온갖 협박과 탄압에 고통받았을 다른 분들도 있었겠지요.
경찰에 대한 기대는 작년 신촌에서 처음 경찰의 폭력을 목격하면서 애진작에 버렸지만
이번 경험으로 경찰의 본질이 무엇인지 뼈속부터 깨달았습니다.
경찰은 '권력의 개'입니다.
그 개가 국민을 문다면 그건 권력이 국민에게 있지 않다는 얘기겠지요.
인권침해 정리
1. 체포시 여성 신체 접촉을 하여 바지를 찢었다.
2. 부당한 알몸 수색을 시도하여 수치심을 유발했다.
3. 경찰 스스로도 인정한 별 것 아닌 일로 소환장을 남발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하여 국민을 협박하였다.
# by | 2009/06/14 22:53 | 표현하기 | 트랙백(1) | 핑백(2) | 덧글(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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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명박 정부의 경찰들 - 그 참을 수 없는 궁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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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팅을 하는것하고는 같은 말을 하면서도 하늘과 땅차이라고. 하기사, 그분도 시위참가자는 전부 좀비로 보시는거 같으니 뭐 딱히 할말은 없나. 그럼 내가 좀 궁금한게, 시위 참가자가 좀비면 이런짓을 하는 경찰은 뭐지? 좀비를 잡아들여 감염확산을 막는 보건소 직원쯤 되나? ... more
다른 분들도 추천부탁드립니다.
경찰의 불법행위가 널리 알려져서 규탄받아야
마음놓고 이런 짓을 못할 겁니다.
그들이 원하는대로 법대로 최대한 경찰을 귀찮게 해서.....
위에도 언급했지만 현 상황에서 법원도 책임이 없지 않습니다.
저는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87년 같은.
힘내시길 바랍니다...
이런 일이 꽤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는 사실.
생각해보면 끔찍합니다.
바꿔야하겠죠 :)
이제는 바꿔야죠.
결국 무엇을 바꿔야하는지 보여주는 일이라 봅니다.
고소에 승소해도 패소해도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eye for an eye. 언젠가 그네들이 저질렀던 짓 만큼 돌려받는 날이 오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그 날을 오게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더군요.
정말로 아직도 그리한단 말입니까?
그렇게 위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뻔뻔하게 들이미는 것은 여전한 모양입니다.
위축되고 그것이 정당하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 여성이었다면
그 모멸스러운 상황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런 구역질나는 방식으로 탄압하는 놈들에게 '공권력'이라는 면죄부를 주어야하는지 의문입니다.
현실이라고 생각하면 ...
대다수가 살기 참 어려운 세상이라고 생각하면 세상을 바꾸는 수밖에 없는게 아닌가 합니다.
그 불쌍한 친구, 고소를 하거나 그들에게 항의를 해도 지금의 법이나 모든 것은 다 경찰 편인데 어떻게 그 억울함을 풀까요.
언젠가 그들이 했던 것 그대로 돌려받게 될 날이 오리라 믿고 싶습니다.
가장 처절하고 비참하게 당했으면 좋겠어요.
거기에 단호하게 맞서 싸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도 있습니다.
그녀를 불쌍한 사람으로 만들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아마 무지 화낼겁니다 ^^ )
비록 '공권력'에 맞서서 일개 시민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는 않겠지만(결국 불합리하게 체포되었으니...)
단호하게 항의한다면 꽤 많은 탄압에 저항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네들의 더러운 행태는 언젠가 대가를 치르게 해야죠. 그것은 쟁취해야하는 것일겁니다.
오늘 나오게되면 얘기해봐야죠.
감사합니다 :)
찾아가서 부당한 체포에 항의하던 중에 이런 대화가 있었죠.
우리: 왜 부당한 체포를 하느냐.
형사: 죄가 있고 없고는 우리가 판단하는거야!
우리: 죄가 있고 없고는 법원이 판단하는건데요?
형사: ...
자기가 곧 법이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마 정의실현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할지도...
아버지께서 경찰이셨는데 이런 모습을 안 보고 가신게 다행인건가싶기까지해서 씁쓸합니다.
알몸 수색이라니......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ㅠㅠ 맘고생 많이 하셨겠어요.
친구분도 어서 나오시길 바라고 기운내시길 바랍니다.
부당한 것인줄 알면서도 강요하는 경찰이 개새끼인 것은 맞지만...
격려 감사드려요 :)
여러가지로 알아보겠습니다.
경찰대 폐지를 위해 우리 다함께 논의합시다. 경찰대는 과거 세무대와 함께
행정기관 간부 양성기관으로 폐해가 심해서 폐지되야 했음에도 권력기관이라서
논외로 제외되었고 검찰에서조차도 경찰비리의 원흉으로 경찰대를 지목하며
늘 폐지해야 한다고 하죠. 검찰개혁이야 사법개혁과 함께 계속 논의되고 있습니다만
경찰 개혁의 경우 늘 미꾸라지같이 피 지휘기관이라며 논외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경찰대를 폐지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서번트 퍼블릭 서비스에 준하는 기관으로
탈바꿈 시켜야 겠습니다. 또래들 힘들게 취업준비할때 군대같지도 않는 의경소대장 노릇에
행정고시 5급에 준하는 지위를 보장 받고 단속정보 팔아쳐먹고으며 스물 몇살쳐먹고 로비받는
그야말로 행정기관 부패의 본질이 아닐까 싶네요. 경찰대가 경찰을 마피아 조직으로 만들었죠
물론 전의경제가 먼저 폐지되어야 하고요.
우린 사복경찰인데 증명도 못하고 영장도 없고 인증 못받은 소환장 밖에 없지, 하지만 난 널 잡아가야겠어.
알고보니 진짜 유괴범 크리.
이런 일이 벌어지면 누가 책임질건가요 대체??
자 현 경찰은 범죄를 오히려 키우고 있습니다.
이게 민중의 지팡이가 할 일입니까?
경찰의 본질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봐요.
깡패랑 다른 점은 따르는 주인이 다르다는 것밖에.
인터넷으로 아무리 퍼 날라 봤자, 고소하셔서 엿먹이는게 훨씬 효과적일 것 같네요.
블로그에 덧글 십만개를 달아봤자 걔네들이 눈하나 깜짝할까요...
아직 친구가 못나왔으니까요.
감사합니다 :)
그 친구가 연행되면서도 위축되지 않을 수 있었을 겁니다.
체포전의 저항과정에서 보여준 시민들의 격려와 드러났던 경찰들의 불법행위가
구류 중에도 경찰의 불법적인 탄압에 항의하여 정당한 권리를 쟁취할 수 있었던 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정말 친구분 그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 얼마나 수치스러우셨을까요...
저 민중을 패는 지팡이들을 어찌하면 좋을지...
그 주인이고 개고 다 짜증나는 놈들입니다.
암튼 :) 방금 석방되었다니 기쁘네요.
점점 우리나라가 무섭게 느껴집니다....
법대로 하신다는 분들이 이렇게 법을이용하는걸 모르시진 않을텐데요...
진짜 개 가 되었나봅니다...
친구분 안타깝네요... 얼마나 짜증나셨을지..ㄱ-... 짜증이 뭔가요 저같으면 화를 버럭버럭.
진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답답하고 안타깝고 그러네요...
그때부터 8년이 지난 작년에 보상받을 수 있었답니다.
암튼 대응방법은 생각해봐야죠.
그래도 방금 석방되서 통화했을 때 목소리가 밝아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
한숨만 푹푹
알몸수행 같은 소릴 저리도 당당하게 지껄이다니 왜정 때 순사랑 뭐가 다른지 궁금하군요.
하지만 아무리 합리적인 잣대로 고소해도 법관도 경찰도 다 한통속이니... 벌써 신영철 건도 우야무야되고 있고요.
군화발로 머리 걷어차서 짓밟고 방패로 찍어누르는 폭력도 휘두르는 놈들에..
무슨짓거리인가요 도대체....
친구분께서 아무일 없었다니 다행입니다.. ㅠ_ㅠ
다행입니다.
고생 많으셨겠어요.
내가한건 고생도 아니네요 ㅎㅎ
그 고생을 시키려고 경찰이 소환장도 날리고 체포도 하고 한 것일테니...
지놈들 스스로도 별 것 아닌 일이라 말하면서 그 고생을 시켰다는 걸 생각하면...@_@
정말... 알몸 수색이라니 기가 막혀 X욕이 나오려고 합니다.
예 암요.
경찰들의 폭력에 기 죽어 있을 필요 없습니다.
당당히 아닌 건 아니라고 외쳐야 한다구요.
소환장과 체포영장이 마치 유죄증명이라도 되는 듯한
경찰들의 태도가 기억납니다.
이미 '공권력'이 아니라 그저 1%의 개가 되어버렸네요.
잘 견디셨습니다, 라고 전해주시고 나중에 싸인 좀 받아도 되냐고도 물어봐주시면(?)
이게 아니군. O와 X는 구분해야합니다. 하여간 석방 축하하는 바입니다.
여러분의 성원 덕분에 친구가 많은 힘을 받았습니다 :)
일찍 나오셔서 다행입니다. 어이구 골치야... 그냥 정말 막 잡아가는군요 아주...
석방도 축하드리고, 나오신 김에 함께 가열차게 거리에서 뵙겠습니다 ㅇㅅㅇ
@_@거리에서 봐요!!
ㅋㅋㅋㅋ
ps.
아이디 뭔 뜻인지 찾아보고 그때 얘기 이해를 ㅡ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