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14일
제 친구가 납치되었습니다.
면회갔다와서 후기씁니다.
경찰의 또 다른 인권침해를 보실 수 있습니다 (__)
격려댓글 감사합니다. 친구가 나왔을 때 보면 위로가 될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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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입니다.
대한문에 있다가 뒷풀이 가는 길이었습니다.
갑자기 건장한 남자 2명이 제 친구인 여성의 손을 낚아챘습니다.
당황했지만 같이 있던 친구들이 많아서 그 남자들을 뿌리칠 수 있었습니다.
황당했습니다. 이놈들은 뭐하는 놈들인가?
어떻게 사람 많은 거리에서 여성을 납치하려는가? 했죠
우리들이 막아서자 뒷쪽에서 경찰이 오더군요.
아... 이놈들이 경찰이구나.
아무 말없이 납치하듯 끌고가려고 했던 그놈들은 경찰이었던 것입니다. (사복이라 첨엔 몰랐습니다.)
당연히 항의를 했죠.
무슨 이유로 내 친구를 끌고 가려고 하느냐.
이렇게 납치하듯 아무 말도 없이 사람을 끌고 가도 되느냐.
처음 친구를 잡았던 그 남자들에게 신분증을 요구하자 당황하며 없다고 했습니다.
경찰이라는 신분증 제시도 없었고 체포(빙자 납치) 이유도 밝히지 않았었습니다.
대치 상황이 길어지자 경찰들이 추가로 오면서
사복 3~4명 정복 7~8명 정도가 우리를 에워쌓았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항의하자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왔고
곧 몰려든 시민들에게 둘러 쌓여버린 경찰들은 당황하며 그제서야 체포 이유를 말했습니다.
집시법 위반이랍니다.
네. 촛불집회 참가했다고 체포영장이 나왔다랍니다.
요즘 광고지 찍듯 찍어댄다는 바로 그 체포영장이 나왔답니다.
( 이 시점에서 시민들이 경찰들을 비웃기 시작했습니다.
시민들에게 당황한 경찰들은 수배자라며 정당한 체포라고 강조했지만
체포 이유가 촛불집회 참가라는 것에 비웃으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 조그마한 체구의 여학생이 촛불집회에 참가해서 무엇을 했을 것인가.
말도 안된다는 공감이 시민들에게 생겼던 것 같았습니다. )
촛불에 겁먹은 이명박 정부는 관련 1800개 단체들의 사람들에게
무작위로 소환장을 뿌렸고 제 친구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친구는 전화를 통해 경찰에게 조사받을 이유가 없다는 뜻과
심지어 경찰이 조사하겠다는 한 집회에는 참가하지도 않았었다는 것을 알렸습니다.
이런 이유로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납치극 같은 체포가 진행된 것입니다.
항의했지만 결국 완력으로 그녀는 끌려갔고 우리는 바로 관할 경찰서로 면회를 갔습니다.
서에 도착하여 면회를 신청하고 있었는데 어떤 형사가 퇴근하다가 우리를 보고 누굴 면회왔냐고 묻더군요.
이름을 말하니 다른 서로 이송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담당형사가 누군지 물었지만 퇴근했단 얘기만 하고 가버렸습니다.
그 때 전화가 와서 친구가 우리들 목소리가 들린다고 했습니다.
그 형사는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친구가 형사의 거짓말에 항의하자 다른 경찰들은 '법대로 할 테니 조용하라'라 협박했다고 합니다.
어쨌든 전화를 받고 경찰서에 들어갔고 친구와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은 체포과정(신분증제시,체포영장제시, 등등)에 대해서 항의했고
( 체포영장이 나왔어도 제시하지 못하면 임의로 체포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
처음에는 고압적으로 우리를 무시하려던 경찰은 결국 체포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 문서로 항의하라며 꼬리를 내렸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체포를 지휘했던 형사의 이름을 알려주지 않으려 했습니다. 모른다고요=_=~ (어떻게 항의하라고-_-?)
체포된 친구도 이름을 알려줘야 문서로 항의를 할 것 아니냐고 하자 그제서야 이름을 알려주었습니다.
(그것도 전부가 아니고 1명만 알려줬습니다. )
친구는 결국 다른 서로 이송되었습니다.
아마 48시간 꽉꽉 채워서 감금하고 있다가 내보내겠지요.
그들이 원하는 것은 명백합니다. 촛불에 참가했던 이들을 위축시키는 것.
그를 위해서 뚜렷한 증거도 없이 소환장과 체포영장을 남발하는 것입니다.
(촛불의 아이콘 중 하나인 고대의 김지윤씨도 같은 방식으로 체포되었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우리가 옆에 없었다면 제 친구도 납치되듯 끌려가 경찰의 고압적인 태도에 위축되었을 것입니다.
(신분증도 뭐도 안보여주면 사복경찰이 깡패인지 뭔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경찰이 체포과정에 이런저런 절차가 있는 것은 그 과정에서 피의자의 인권을 지키기 위한 것입니다.
설사 그 피의자의 죄가 명백해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죄가 명백하지도 않은 사람을 체포하는데 그 과정을 생략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명백히 의도된 ( 촛불집회참가자탄압이라는 ) 인권침해입니다.
마지막으로 제 친구의 체포과정에서 있었던 경찰의 불법행위를 정리하겠습니다.
1. 신분증 미 제시
2. 미란다원칙 미 고지
3. 체포이유 미 고지
4. 체포영장 미 제시
ps.
다급했던 체포상황에서의 코메디 같은 경찰의 대화가 생각납니다.
정복A : 신분증 보여달래니까 보여주세요.
사복B : 안가져왔는데...;
정복C : 체포영장은...;;?
사복B : 안가져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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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도 올렸으니 추천부탁드립니다 (__)
침착하게 쓰려고 했지만...@#$!! 기분이 장난아니네요... 에효
짜증나는 댓글은 참아줄 여력이 없으니 삭제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짜증나는 비로그인댓글은 100% 지워드리겠습니다.
# by | 2009/06/14 12:35 | 표현하기 | 트랙백(5) | 핑백(1) | 덧글(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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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OUT!
싫다 우리나라..
당연히 승소할만한 일인데요?
요즘처럼 폭력경찰,용역경찰 말은 많은데 왜 고소당한 사건은 하나도없는지 모르겠군요.
현장 상황을 동영상으로 다 녹화해두지 않은 이상,
경찰들이 오리발 내밀면 본인과 주변사람들의 증언밖에 없으니까요.
이번에 문제가 된 방패가격이나 삼단봉 사건도 동영상이 있었으니까 경찰도 인정을 하는 거죠.
방패로 무방비 상태의 시민을 가격하는 일은 사실 이전에도 많이 있었죠.
경찰이 수사를 안할뿐.
8년이 걸려서야 보상판결을 받은 사건도 있지요(http://stcat.egloos.com/1522404)
글쎄 법원하는 꼴 봐선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네요.
행정소송..? 전직 대통령도 잡아먹는 정부에서 그런거 신경안쓸듯.
요즘 세상이 어디 법대로 될까요.
보수적인 법조계에서의 설문에서도 60%이상이
법집행에서 강자에겐 무르고 약자에겐 강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대답했다죠.
아무리 대통령이 진상이여도 어떻게든 돌아가니..
한국 어떻게 될려나 진짜 걱정입니다..
크게 봤을 때 경찰의 억압이란 면은 동일한 점이 많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찰 폭력 문제도 꽤 심각합니다.
이런 츠키야마 네즈미 씨 정권의 악행들,잊지 맙시다.
바로 해결해 줍니다. 해결이 만족 스럽지 못하다고 다시 민원 제시하시면 사건 담당 경찰에게서 전화 옵니다.
"미안합니다"
국민신문고, 이게 다 지난 10년 동안 마늘어 놓은 민주주의 아니겠어요.
이제 전쟁만 터지면 되는 건가요?
여력되는 한 노력해봐요 :)
결국은 90%에 해당하는 서민(노동자)들의 힘이 각성하는가의 문제가 되겠죠.
상의해보겠습니다.
.................................차라리 개그라면 -_-
그전에 MB 척살을 해주는 용자가 필요할듯
백만명의 노동자 총파업 정도면 충분하겠지만...
경찰들도 너무하는게 정부에서 시켜서 하는 것이라면 적당히 눈치 보면서 진압하는 척만 하고, 국민들이랑 친하게 지내야줘.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예전에 국민들 때리고, 탄압하며, 경찰이라면 벌벌떨던 시절이 그리웠나 봅니다. 절대 권력을 휘두르던 그 시절이 그리웠던거죠.
친구분 별 탈 없이 나오시길 바라겠습니다. 정말 공권력이라는 게 병신같이 운용되고 있네요. 어휴ㅗㅗㅗ
깡패맞죠. 보스가 쥐새끼일뿐.
현실을 현실 같게 좀 만들어야겠습니다.
저런식으로 나 경찰이오 하고서 사람 납치해서 팔아먹겠다는거.
나라가 범죄를 키우네요
얼마나 말뿐인 법칙인지 보여주죠.
경찰의 본질은 그때와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푸하하하하
푸하하하하하
얼마나 더 웃겨야 만족할런가 경찰들.
코메디도 저런 코메디가 없구나 피식.
제대로 된 법치국가라면, 저런 정황만으로도 커다란 문제가 될텐데...
형사고발은 해봐야 그놈이 그놈인지라, 일단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게 낫다고 하던데 한번 생각해보세요.
물론 소송 자체가 무지 피곤하고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그 자체가 촛불드는 것 못지않은 저항의 방법이라 생각되네요.
후기를 한번 읽어주세요 :)
차라리 농담이였으면좋겠는데
나라 상황이 딱 이러네요
이게 내가 사는 나라인가 .-ㅅ-..
쩌는데;;
이건 뭐 편견을 안 가지는 게 이상하잖아..
그리고 예전에 MB 대통령이 법을 잘 지키는 대한민국 만들어나가야된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왜 공무원인 저 분들은 그거 법들 안 지키시는 겁니까?
님들한테 유리하면 법 지켜야 되고 님들한테 거치적거리면 안 지켜도 되는 겁니까?
하 집시법 위반으로 잡아가는 건 전 행정부적인 추세이니 소송을 하고 이의제기를 해도 안 먹힐 테죠
하 이 * 같은....민주국가는 ** 멀고도 멉니다
요즘 같아선 경찰이랑 깡패랑 분간이 힘들긴 하지요 :)
이 놈의 세상의 정의란건 90%의 믿음과는 다르게 돌아가네요.
90%가 세상의 정의를 바꾸는 수밖에요.
본질은 그대로인 모양입니다.
요즘 보면 투표 이후도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민주주의의 쟁취란 것은 단지 투표만으로는 지켜지지 않더군요.
아르헨티나였든가, 남미 어느 나라에서 독재정권 시절에 저런 강제불법연행이 많았답니다. 그리고 저렇게 끌려가면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많아서(그 정권은 바다 위에 헬리콥터 띄워서 끌고간 사람 대다수를 수장시켰다고 합니다. 이건 진짜 사실...농담도 개그도 영화도 소설도 아니라 역사적 사실....) 그 때의 행동지침은 누군가 강제로 끌고 가려하면 큰소리로 '내 이름은 무엇이고 나는 무엇하는 사람이다. 내가 끌려갔다고 기억해달라!!!'라고 외치는 거였다 합니다.
참 그게 옛 이야기, 남 이야기가 아닌 세상이라니...참.....
적어도 한국의 국민들이 그렇게까지 가도록 내버려두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저 또한 미약하지만 여력을 다해 노력해보려 합니다.
아놔..저것들은 답이 없어
알게 되면 알게 될 수록 경찰은 ... 딱히 바뀌었다기보다 그게 본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때문에 법원도 이런 사태에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제 친구가 고생했죠.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ㅋ
공감 누르고 갑니다.
다들 보셔야 할 글이네요.
다들 알아야 할 일이죠.
대응방법은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열은 안받는데 귀찮네요.
어차피 다시 올 것도 아닐텐데...
경찰서에 근무하는 형님(삼촌뻘)들에게 들었습니다.
이미 각지에서 들어오는 신고서 중간에 다 잘라버리고 오는것도 처리 안한다고 하는군요.
요즘들어 경찰이 점점 시민을 지키는 데에서 멀어져가고 권력의 대리인 꼴이 되어가는 데에 짜증이 다 나네요.